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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4.

    by. ppakssam84

    목차

      역사적 통계로 본 시장 계절성의 함정과 기회

      매년 5월이 되면 주식시장에는 독특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말처럼, 5월부터 10월까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피 심리가 커지고, 실제로도 수익률이 저조한 경향이 짙다.

       

      5월에서 10월, 주식 투자자는 침체를 피할 수 있을까?

       

      1. 한국 시장의 5~10월: 통계적으로 ‘악몽의 구간’

      1995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5월부터 10월까지의 수익률을 보면, 단순 투자로는 자산이 100원이 34원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즉, 이 기간에만 시장에 머무르면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자산이 줄어드는 비효율적 구간임이 입증된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수익률이 낮다는 문제를 넘어, 이 시기는 금융시장 내 사건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미국 시장은 어떨까?


      2. 미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를 기준으로 1965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5~10월의 누적 수익은 제로 이하, 반면 11~4월 구간은 4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시장 역시 계절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 즉 대통령 임기 2년 차에는 특히 5~10월 수익률이 더 부진하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책 방향성 모호성 등이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3. 상반기 수익률이 하반기 흐름을 좌우한다?

      많은 투자자는 "상반기가 나빴으니, 하반기에는 반등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통계는 이를 반박한다.

      KOSPI 42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수익률이 낮을수록 하반기 수익률도 낮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1998년을 제외하면, 상반기 손실 구간에서는 하반기 역시 평균 -4.7%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S&P500 기준으로는 상반기와 하반기 수익률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하반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은 상반기 강세일 때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4. 역사 속 인플레이션과 주식시장 반응

      현재와 같이 고물가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과거의 인플레이션 사례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문서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역사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1916~1920)

      이 시기 미국은 연평균 10%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4년 이상 지속되었고, 주식의 실질가치는 약 60% 하락했다. 주가는 인플레가 꺾인 뒤에야 반등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3차례에 걸친 인플레 기간 중에도 미국 주식은 평균 30~40%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된 이후에야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오일쇼크(1973~1982)

      1차와 2차 오일쇼크 기간에는 물가가 급등하며 주식은 최대 반토막이 났다.
      특히 2차 오일쇼크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까지 침체시키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인플레의 정점 이후에야 시장이 반등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5. 현재는 어느 지점인가?

      2021년 4월 이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를 넘어, 2022년에는 9%까지 상승했다. S&P500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고인플레 시기와 유사하며, 아직은 반등의 시그널을 찾기에는 이른 시점일 수 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 추세는 19개월 내외로 꺾였고, 빠르면 5개월, 늦으면 39개월 안에 안정되었다. 현재까지 약 15개월이 경과되었기에,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 상반기가 반등 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6.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들

      특강에서는 부정적인 통계를 넘어서, 향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들도 함께 제시했다.

      환율: 1,250원 하향 돌파

      과거 사례를 분석하면, 환율이 1,250원을 상향 돌파한 시점은 바닥이 다가온다는 신호였다.
      그러나 1,250원을 하향 돌파한 시점이 진정한 바닥 이후의 반등 구간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0% 이상이었다.

      미국 선거 사이클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 임기 2년 차(2022년)는 저점 형성 구간이며, 3년 차(2023년)는 평균 46.8%의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이는 향후 강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KOSPI PBR: 1 이하 구간

      현재 KOSPI의 PBR은 0.95 수준으로,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12개월 후 평균 33%, 24개월 후 평균 50%의 초과 수익이 가능했던 시점이다.
      즉, 지금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절호의 진입 타이밍이 될 수 있다.


      7. 언제 다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까?

      특강에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격 진입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1. 환율이 1,250원 하향 돌파
      2. VIX 지수가 40 돌파 후 1개월 대기 후 진입

      이 두 가지는 실제로 높은 확률로 반등 시점을 예측했으며,
      특히 VIX 40 이상 구간에서 1개월 후 진입 시 평균 47% 이상의 수익률이 관측되었다.


      결론: 역사적 통계는 투자자의 나침반이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는 직관이나 감각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필수다.

      5월~10월 구간은 통계적으로 주식 투자에 불리한 시기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야말로 냉정한 판단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순간이다.

      투자자는 단기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 합리적인 진입 시점을 판단하고,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