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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투자 방식이다. 하지만 정량적 투자 방식이라고 해도, 실제 투자에 적용하려면 수많은 의문점이 발생한다.
2022년 8월 진행된 강환국 패밀리 라이브 특강 Q&A 세션에서는 퀀트 초보자부터 중급 투자자까지 실전에서 겪는 다양한 궁금증들이 쏟아졌으며, 이에 대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답변이 제시되었다.이 글에서는 해당 Q&A 세션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퀀트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 손절 규칙과 리스크 관리: “총자산 대비 손절 1% 룰”
퀀트 전략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리스크 관리 기법 중 하나는 바로 '총자산의 1%를 넘는 손실을 허용하지 않는 손절 룰'이다. 예를 들어 총자산이 1,000만 원일 경우, 손절 기준은 10만 원이다.
이 기준을 각 종목에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종목별 투자금에 따라 손절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A종목에 500만 원을 투자한 경우, 이는 2% 하락만으로 손절 조건이 충족된다. 반면 250만 원 투자한 종목은 4% 하락해야 동일 금액 손절 기준에 도달한다.
즉, 비중이 클수록 손절 폭이 좁아지며, 이러한 원칙은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통제하려는 퀀트 전략에서 매우 유용하다.
2. 듀얼모멘텀 전략의 실제 적용법
듀얼모멘텀 전략은 '절대 모멘텀 + 상대 모멘텀'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라이브 특강에서는 SPY(미국 S&P500 ETF), EFA(선진국 ETF), AGG(미국채권 ETF)를 활용한 전략이 소개되었다.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SPY와 EFA 중 12개월 수익률이 더 높은 자산을 선택
- 두 자산 모두 12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AGG로 이동
- 매월 1회 리밸런싱
실전 적용 시에는 ‘전월 제외 옵션’을 사용해 리밸런싱 타이밍을 정하고, 최근 수익률을 기준으로 재진입 판단을 한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Portfolio Visualizer) 등을 통해 백테스트가 가능하며, ETF별 시세를 기준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3. 3개월 절대모멘텀 계산법
절대모멘텀을 계산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SPY의 최근 3개월 종가가 각각 411(7월), 380(6월), 409(5월)이라면, 평균은 (411+380+409)/3 = 약 400.
그리고 현재 종가(7월말)가 평균보다 높다면, 해당 자산은 매수 대상으로 간주된다.이 전략은 시장의 방향성에 편승하는 추세 추종형 전략으로, 상승 추세에서만 참여하고 하락 추세에서는 이탈하는 구조다.
4. 백테스트 해석과 실전 적용 사이의 괴리
다수의 참가자들이 백테스트 결과와 실전 수익률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월 제외 옵션’을 사용하거나 여러 ETF를 조합할 경우 백테스트 결과가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수수료, 슬리피지, 매매지연 등의 요소로 인해 수익률이 백테스트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너무 복잡한 전략보다는,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5. 소형주 퀀트 전략: 최소 종목 수 20개 이상이 핵심
퀀트 전략에서 소형주는 초과 수익률이 높지만, 동시에 변동성과 개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종목 수 확보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소형주 퀀트 전략을 상위 3~4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하나의 종목에서 발생한 리스크가 전체 포트폴리오를 흔들 수 있다.
따라서 최소 20개 종목 이상을 보유해야 분산 효과가 작동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6. PCR vs PSR: 현금흐름과 매출액의 차이
퀀트 전략에서 최근 주목받는 지표 중 하나는 **PCR(Price to Cash Flow Ratio)**이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이며, PSR(Price to Sales Ratio)과는 차이가 있다.- PSR은 매출을 기준으로 하며, 회계상 발생주의 기준이 적용된다.
- PCR은 실제로 들어온 현금을 기반으로 하기에 현금 흐름 중심의 보수적 평가가 가능하다.
즉, 매출은 많지만 현금흐름이 부족한 기업은 PCR이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투자 시 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게 만든다.
7. 듀얼모멘텀의 파생 전략과 ETF 선택
듀얼모멘텀 전략은 다양한 파생 전략으로 발전해왔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변형이 있다.
- 3개월 모멘텀 기반 전략
- 가속 듀얼모멘텀 (Accelerated Dual Momentum)
- 금/채권 듀얼모멘텀
이러한 전략을 활용할 때는 국내 상장 ETF를 사용하는 방안도 유효하다. 예컨대 KODEX 미국S&P500선물(H),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등은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국내 ETF는 레버리지 구조나 환헤지 여부 등 복잡한 요소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전략별로 정확한 매핑이 필요하다.
8. 전략 평가 기준: 종목 변경률과 과최적화
전략의 유효성을 판단할 때는 단순 수익률 외에도 종목 교체 비율을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리밸런싱마다 종목의 80% 이상이 유지된다면, 안정적인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매번 100% 교체되는 경우, 과최적화된 전략일 수 있음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략의 평가 기준은 다음 세 가지로 종합 판단해야 한다.
- 수익률과 MDD
- 종목 교체율
- 거래비용과 슬리피지 고려한 실전 수익률
결론: 퀀트 투자의 본질은 규칙과 일관성이다
이번 Q&A 특강은 퀀트 전략을 단순히 이론으로 공부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실전적 고민과 해답이 오간 시간이었다.
성공적인 퀀트 투자는 완벽한 예측이 아니라, 검증된 전략을 일관성 있게 반복 실행하는 것에 달려 있다.시장 환경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지만, 데이터 기반의 투자 원칙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투자자는 스스로 전략을 이해하고, 그 전략을 신뢰하며, 시장의 노이즈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금융과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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