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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는 오랜 역사 속에서 검증된 투자 방법 중 하나로, 많은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단순히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하지 않고 투자하면, 실제로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 회복이 어려운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F-Score라는 개념이다.
F-Score는 2000년대 초반 미국 경제학자 조셉 피오트로스키(Joseph Piotroski)가 개발한 지표로, 저PBR(Price-to-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 기업 중에서도 재무 상태가 튼튼한 기업을 선별하는 데 활용된다. 그는 저PBR 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부실한 기업도 많기 때문에 이를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그는 수익성, 재무 건전성, 운영 효율성을 기준으로 9개의 항목을 평가하여 F-Score를 산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F-Score란 무엇인가?
F-Score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는 9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각 항목을 충족할 때마다 1점을 부여하며, 총 9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된다. 9가지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순이익 증가 여부 –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 영업현금흐름 증가 여부 – 기업이 실질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는가?
-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큰가? – 회계상의 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가?
- ROA(총자산이익률) 증가 여부 – 기업의 자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가?
- 부채비율 감소 여부 –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고 있지 않은가?
- 유동비율 증가 여부 – 단기 부채를 감당할 만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 신규 주식 발행 여부 – 기업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고 있는가?
- 매출총이익률 증가 여부 – 기업의 매출 대비 원가가 감소하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가?
- 자산회전율 증가 여부 – 기업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양호하며, 단순히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오해로 인해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F-Score가 높은 저PBR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가치 투자에서 중요한 전략이 된다.
저PBR 고F-Score 전략의 핵심
전통적인 가치 투자는 PBR이 낮은 기업을 매수하는 방식이지만, 단순히 저PBR 기업을 매수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PBR이 낮은 이유가 기업의 구조적 문제나 재무 건전성 악화 때문이라면, 해당 기업은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저PBR이면서도 F-Score가 높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저PBR 고F-Score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PBR이 1 이하인 기업을 선별한다.
- PBR이 낮다는 것은 기업의 자산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낮다고 해서 좋은 투자 대상은 아니다.
- F-Score가 7점 이상인 기업을 선택한다.
- F-Score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이며, 회복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일 가능성이 크다.
- 추가적인 정성적 분석을 진행한다.
-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경쟁력, 시장 내 위치, 경영진의 역량 등을 분석하여 투자 결정을 보완한다.
이 전략의 강점은 단순히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재무적으로 탄탄하면서도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한다는 점이다.
실전 적용과 리스크 관리
저PBR 고F-Score 전략을 실제 투자에 적용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저PBR 기업 중에서도 구조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기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최소 10~15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1년 단위로 F-Score와 PBR을 재평가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매도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F-Score가 낮아지거나, PBR이 정상 수준(예: 1.5~2 이상)으로 회복되면 매도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펀더멘털이 악화되는 신호가 보이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시장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저PBR 기업은 경기 침체기에 더욱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치주가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장 흐름을 감안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 저PBR 고F-Score 전략의 활용법
저PBR 고F-Score 전략은 단순한 가치 투자보다 한 단계 진화한 투자 방법이다. 저평가된 기업을 찾되,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 전략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F-Score가 높고 PBR이 낮다는 이유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업황,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 저PBR 고F-Score 전략의 핵심 요약
- PBR이 1 이하이면서 F-Score가 7점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
-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택한다.
-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며, 명확한 매도 기준을 설정한다.
-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대응한다.
저PBR 고F-Score 전략은 단순한 가치주 투자보다 한층 더 정교한 접근법이며, 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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